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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정진바라밀
    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8.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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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출처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라는 책을 읽었다. 불교용어들이 있어서 어려웠는데 원래는 더 어려운걸 법륜스님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에겐 용어들이 많이 어렵고 새롭고 신기하고 신비했으며 공감 가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고 친구한테 공유해주고는 했다.

    감명 깊은 부분은 메모를 해두곤 하는데 최근 나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몇 번 반복해서 읽고 지인들에게 공유해 주었다. 
     
    나는 아침에 출근하려면 늦어도 6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시간이 5분만 늦어지거나 하면 지하철을 놓치게 된다. 그럼 뛰어야 하고 더운 날은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머리도 젖고 , 무릎도 아프고 이래저래 곤욕이다. 
    나름의 발악으로 알람을 2분~5분 단위로 맞춰놓고 그 짧은 시간이라도 잤다가 일어나고 다시 잤다가 일어나고 겨우겨우 몸을 침대에서 끄집어내어 샤워를 하러 간다. 
     

    조금이라도 자보겠다는 나의 의지...원래는 더 촘촘한 2분 단위였지만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다.

     
    전날 일찍 자도 왜 피곤한 것일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근데 이런 내가 아침마다 바로바로  고민도 없이 벌떡 일어나는 계기를 준 내용이 반야심경의 정진바라밀이다.
     
    그럼 정진바라밀이란 무엇인가? 정진바라밀이란 육바라밀, 즉 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보살의 여섯 가지 수행덕목 중 네 번째 불교 교리이다. (육바라밀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바라밀 6가지 수행덕목으로 되어있다.) 
     

    " 정진은 부지런히 닦아 꾸준히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좋고 싫은 마음은 나의 카르마(업식)에서 비롯됩니다. 카르마에 따라 일어나는 좋고 싫은 분별을 탁 놓아버리면, 하기 싫은데 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그냥 할 뿐인 삶이 됩니다.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이고 하기 싫다는 것은 마음입니다. 생각은 마음의 바탕 위에 있습니다. 노력한다는 말은 하기 싫다는 마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는 것은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기 싫다'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일어나는 데에도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싹 일어나면 됩니다. 자명종이 울리는 순간 싹 일어나는 게 공부입니다. 한번 싹 일어나 보면 그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노력할 것도 없고 애써 닦으려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행하는 바가 그대로 닦음이 되는 경지가 정진바라밀입니다.  (본문 중)"

     
    나는 이 부분을 읽은 후 아침에 자명종이 울리면 스님의 정진바라밀을 떠올리면서 싹 일어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일어나야되는데....아 좀만 더 잘까... 이러면서 고민하며 일어나는 일은 없어졌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냥 싹 아무 생각 없이 일어나서 바로 샤워를 하러 간다.  아침 잡념이 사라졌다. 2분마다 발생하는 고통이 사라졌다. 아침 준비시간도 여유롭고, 지하철역까지 운전하는 시간도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정진바라밀을 실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의 아침 기상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오늘 아침도 고통스러웠겠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 
    '정진바라밀!'  이러면서 벌떡 일어나니까 오빠가 신기해하는건 내 느낌인가?  같이 한번 실천해보자고 권유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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