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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리더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6.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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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매월 꾸준히 읽고 있는데 다 읽은 후 독후감 쓰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글솜씨와 상관없이 본인의 생각을 쓰면 된다고는 하지만 왠지 그 정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부담이 되는 거 같다. 어차피 나 혼자 심심해서 끄적끄적하는 블로그인데 뭐가 그리 걱정이라고

     

    이번달에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리더인가] 를 읽었다. 한 7년 전쯤인가 회사에서 아메바 경영에 대한 강의가 있어서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일본 기업 교세라의 창업자이고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자)와 함께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이분의 책에는 어린 시절부터 성공하기까지의 일화는 당연히 있지만 꼭 빠지지 않는 내용들이 있는데 바로 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 삶에 대한 자세와 철학이다. 내가 읽은 이분의 책중에 아메바경영, 왜 일하는가, 카르마 경영, 왜 리더인가 4권의 책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내용이었다. 최근에 읽은 왜 리더인가에는 전체적으로 리더가 가져야 할 소양이지만 결국 사람이 가져야할 소양이라고 느꼈고 역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서 읽는 내내  메모하면서 읽었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이 있다.

     

    "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돼서 '마음'으로 끝난다. 이 말이야말로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체득한 마지막 지혜이며 내가 날마다 잊지 않고 주문처럼 외우는 한 조각 진실이다. 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운명은 그 사람의 마음 안에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문예평론가 고바야시 히데오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어울리는 사건밖에 만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마음'에 대해, 그 위대한 힘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오래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때론 마음이 전부다. 단 한 톨의 의심 없는 순수한 마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다. 위대한 꿈을 품은 리더라면 부디 이 말을 믿기 바란다. 

     

    "상대를 넘어뜨리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의 마음도 더러워진다. 근거 없이 남을 비방하는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 두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기 마련이다. 동조하거나 대항하지 않으면 그들은 머지않아 조용히 사라질 것이다. 마음이 부르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수할 수 있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선 안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휘청거리지 않고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 이것이 리더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태도이다.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이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답은 실로 단순하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은 일이 자신의 마음이 불러들여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핵심은 그것을 불러낸 우리의 마음이다. 눈앞에 일어난 현실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품고 어떠한 마음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진다."

     

    "행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다. 첫째,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지닐 것. 둘째, 그 마음을 말로 읊조려 겉으로 드러내고 귀로 들을 것, 그다지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내가, 게다가 젊은 시절에는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던 내가 경영의 세계에서 지금 이 나이가 되도록 왕성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속에 품고서 항상 그것을 입 밖에 낸 덕분인지도 모른다."

     

    더 많은 구절들을 메모했지만 다 쓰기에는 너무 많아 쓰지 못하는 게 아쉽다. 

    예전에 어떤 분이 나한테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이 뭐냐고 물어봐서 한창 정신적으로 힘들 때라 고통을 이겨내는 법과 같은 글이나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저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무슨 꼰대냐면서 이상하다고 비꼬며 웃었던 남자 직원분이 생각난다. 그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분은 학벌이 좋아서 이직은 잘하셨는데 내가 본 경력직 중에 일을 못하는 편이었고, 가서도 엄청 힘들어하고 여기가 정말 본인에게 잘해주고 좋았다면서 징징거렸다.  나를 엄청 생각해 주고 걱정해주시고 해서 나는 순수하게 진심으로 믿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그냥 날 이용한 거였나 싶기도 했다. 어쨌거나 후에 깨달았지만 그때가 참 힘들었구나 싶었고, 그분이 그만두고 나서 나는 심적으로 이상하게 편해졌다. 뭐  그로 인해 깨달은 바도 있고, 배운 것도 있었을 테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책에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원작이 문득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책 표지가 마음 심 心 하나였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원작을 무슨 용기인지 구매해 버렸다. 당연히 읽지는 못하겠지만 번역본도 있으니 어떤 느낌인지 원작을  한 줄씩 볼 작정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작년 8월에 돌아가셨다. 경영에서 물러나시고는 불교계에 입문하시고 참선을 하셨고, 재산도 기부하시고 쉽지 않은 일들인데 대단하다고 느꼈다. 항상 강조하는 이타적인 마음을 갖는 게 정말 어렵다. 순간순간 이기적인 마음이 들고 욕심이 생기고 화가 나고 이런 마음들이 나를 계속 지배하는데 컨트롤이 필요한 나에게 이번 책은 나에게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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