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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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 (양희은)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19. 16:17
가수 양희은 선생님이 신작을 출간하셨다. 첫 번째 책인 '그러라 그래'도 힐링하면서 읽었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작 ' 그럴 수 있어'도 위로받으면서 읽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이 한마디가 나에게 필요했나 보다. 나보다 훨씬 오랜 시간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혜를 공유받고 사소한것에 크게 얽매이면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조언해 주는 큰 이모 같았다. 최근 들어 누군가가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는 이야기들이 다 잔소리처럼 듣기 싫고, 마음도 편하지가 않다. 본인의 의견이 정답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싫고 심지어 그 사람과 이야기조차 섞고 싶지 않다. 양희은 선생님 또한 50년동안 노래를 하면서 곡 하나에 의견이 갈리고 부딪히는 일이 수없이 많았지만 좋은 노래를 만든다는 것 하나의 목적만으로 내 입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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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타라미치코)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12. 08:21
1934년생인 타라미치코 할머니의 브이로그를 글과 사진으로 엮은 책이다. 남편과 사별 후 15평 남짓한 집에 혼자 사시면서 본인 스타일대로 예쁘고 소박하게 집을 꾸미고 일정한 루틴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둘째 손자가 룸투어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200만이 넘어가면서 인기 많은 할머니가 되었다. 다들 혼자 사는 할머니의 일상이 신선하고 힐링이 되었던 거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아담하고 소박한 할머니의 집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단지 집과 음식만 보여주는 게 아닌 할머니의 인생철학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유튜브도 찾아봤는데 전문가의 촬영이 아닌 흔들흔들 손자가 찍은 아주 평범한 영상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정감이 갔다.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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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의 개(지렁띠)나의취미/로맨스 소설 2023. 9. 10. 22:40
영화 보는 줄 알았다. 밀도가 엄청 높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순간집중력을 갖게 해서 순식간에 다 읽었다. 진짜 재밌다. 벙커의 개라는 리디북스 로맨스 소설인데 지렁띠라는 작가님이 2022년도에 121페이지 단편으로 썼다가 어제 후편을 내셨다. 후편도 171페이지인데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좀 짧으니까 외전이 나와야 된다. 무. 조. 건!!! 궁금하다 군대물이면서 괴물도 나오는, 근데 판타지는 아닌 상상물이라고 해야 되나? 지구가 오염된 배경인데 현실물만 읽던 내게는 엄청 신선했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토리고 가독성도 좋고 심장이 쫄깃쫄깃 긴장감도 넘쳤다. 어찌 이런 배경으로 쓰실까? 천재신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말에 다 읽었다. 남주 여주 둘 다 군인인데 강하고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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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9. 07:03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을 해주는 단비 같은 책을 읽게 되었다. 유퀴즈 방송을 보고 누군지 알게 된 분인데 예스 24 신간에 새로운 책으로 소개되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삼성 제일기획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부사장까지 29년 동안 근무하셨는데 그동안 본인이 생각해 왔던, 깨달아 왔던 , 고민해 왔던 내용을 후배에게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직장선배이자 인생선배이자 가깝게는 친한 언니가 조언해 주는 느낌이었달까? 사실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물어볼 사람도 없이 일을 해오던 나로서는 너무 소중한 책이었고, 밥 한 톨 씹듯이 한 자 한 자 새기면서 읽었다. 책을 통해 깨달았던 내용들이 금방 휘발되어 버릴까 봐 아끼면서 읽었다. 최근 들어 특히 회사 내 직급이 올라가면서 항상 고민하는 크고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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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안중근 서예대전, 삼체상나의취미/서예 2023. 9. 4. 22:20
3일 일요일에 제13회 안중근 서예대전 시상식이 있어 다녀왔다. 나는 삼체상을 받게 되었는데 삼체상은 제출된 작품 중 특선이 2개, 입선이 1개라도 받아야 받을 수 있는 상으로 해서와 예서에서 특선, 행서가 입선을 받아 삼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미리 가서 기다리려고 일찍 나섰으나 아무 생각 없이 회사방향으로 가는 왕십리행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가 전철이 안 오기에 앗!! 깨닫고 부랴부랴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간신히 도착해서 시상식에 늦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수상하러 오신 분도 계셨는데 해외에서도 참여하시는 열정이 대단했다. 작품전시도 함께 진행되어서 다른 분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고 캘리, 전각, 서예 작품들이 다양하게 많아서 또 다른 공부가 되었다. 또한, 내 작품의 보완할 점도 알게 되었고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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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 : 걷는사람 에세이 16 이병철 작가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8. 19. 05:24
최근 yes 24 크레마 클럽에 조금 다르게 삽니다 라는 테마로 책이 자동추천되어서 읽게 되었다. 이병철 작가님은 대학교에서 강사로 일도 하고 시도 쓰시면서 배달을 하고 계신다. 사실 생업을 위한 배달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3개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내가 게으른 인간처럼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은 첫 번째로 배민 라이더들의 업무방식 및 구조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급증함에 따라 라이더들도 많아졌는데 어떤 식으로 그분들이 일하시는지 당연히 몰랐다. 예전 아르바이트 때처럼 그냥 수수료를 받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시스템적이고 의외로 단순하지 않고 신경 써서 해야 되는 일이 많은 구조였다. 작가님이 배달하면서 겪은 작은 경험들과 노하우를 읽으면서 역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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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정진바라밀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8. 18. 15:18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라는 책을 읽었다. 불교용어들이 있어서 어려웠는데 원래는 더 어려운걸 법륜스님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책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에겐 용어들이 많이 어렵고 새롭고 신기하고 신비했으며 공감 가는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고 친구한테 공유해주고는 했다. 감명 깊은 부분은 메모를 해두곤 하는데 최근 나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몇 번 반복해서 읽고 지인들에게 공유해 주었다. 나는 아침에 출근하려면 늦어도 6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시간이 5분만 늦어지거나 하면 지하철을 놓치게 된다. 그럼 뛰어야 하고 더운 날은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머리도 젖고 , 무릎도 아프고 이래저래 곤욕이다. 나름의 발악으로 알람을 2분~5분 단위로 맞춰놓고 그 짧은 시간이라도 잤다가 일어나고 다시 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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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눈 - 과일마차나의취미/로맨스 소설 2023. 8. 10. 23:51
내가 애정하는 로맨스소설 금목서향기의 작가님인 과일마차님이 신작을 출간하셨다. 바로 결제해서 읽어봤다.금목서향기가 너~~~~~무 재밌고 내 취향이었어서 이것도 기대가 엄정 컸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로맨스소설보다는 연극대본 느낌이랄까? 댓글에는 엄청 강렬하고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서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도대체 사랑은 어디 있으며 주인공 둘의 감정묘사가 이해되지 않았다. 또한 시대적 배경이나 환경도 낯설었다. 현대물이 아니고 시대물이라 상상력을 동원해서 읽었으나 쉽지 않았다. 로맨스소설은 역시 개인의 취향이니까.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다. 284페이지밖에 안돼서 휘리릭 읽을 수 있다. 작가님 또 다른 신작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