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
무소유, 법정스님나의취미/그외 독서 2024. 3. 2. 22:18
작년부터 자기 전에 한 챕터, 일어나서 손에 잡히면 잠깐 앉아서 한 줄, 두줄... 읽다가 드디어 다 읽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회사에서 잠깐 빌려 읽을 수 있었는데 매번 책임님께 거의 다 읽었습니다. 반납하겠습니다~~~~ 이랬는데 ㅎㅎ 이제 반납할 수 있게 되었다. 왠지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깨끗해지는 신비한 느낌이었다. 문장이 시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법정스님을 생각하면 한겨울의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고요하고 깨끗하고 아늑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두 챕터가 있었는데 그중 한 부분이다 때로는 큰 허물보다 작은 허물이 우리를 괴롭힐 때가 있다.... 중학교 시절의 저 작은 일이 스님의 마음속 어딘가 큰 짐처럼 끊임없이 쫓아오는.. 나도 내 자신을 돌아보면..
-
나의 추천 책 (정김경숙,임종령,최인아,김은주) 여성 작가나의취미/그외 독서 2024. 2. 29. 01:26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정김경숙 저 베테랑의 공부 / 임종령 저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저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살에게 / 김은주 저 2023~2024.1월에 걸쳐 읽은 책들 중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다. 모두 여성분들이고 지금도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중이신 분들인데 읽는 내내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삶이 생생했다. 작가님들이 직접 겪어온 현실이 들어있고, 지금 위치에 가기까지의 노력과 고민, 두려움,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는데 어느 한권 도움이 안되는 책이 없었다. 다시 또 읽어보고 있다. 읽고나서 네분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첫번째는 겸손하다는것. 두번째는 도망치지않고 한다는 것, 세번째는 끊임없이 노력한다는것, 네번째는 긍정적이며 수용성이 높다는점..
-
사계의 밤 (고하나)나의취미/로맨스 소설 2024. 1. 7. 22:38
고하나 작가님이 신간을 내셨다. 고하나 작가님꺼는 다 읽어보고 왜 신간 안내시나~하고 있던 찰나, 새해가 되니 내셨네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낸 남녀주인공 이야기인데 남주가 아주 집착이 ...근데 그 못지않게 여자도 무심한듯 엄청 좋아함. 총 2편인데 1편 읽을때 너무 재밌어서 금방 읽었다. 남자의 애절함도 좋았고, 여자의 무심함도 좋아서 스토리전개가 어떻게 될지 콩닥콩닥하면서 읽었는데 2편은 사실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휙휙 넘기는 부분도 있었음ㅠㅠ 하지만!!! 작가님의 남녀주인공 티키타카, 감정묘사나 필력은 역시 좋으셨음..오랜만의 신작이라 바로 결제해서 읽었는데 리디북스 가뭄에 한줄기 비가 내렸음♡
-
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김이삭)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11. 6. 22:08
평소에 북한 관련 예능이나 그 외 유튜브 등 방송을 주의 깊게 보는 날이 많았는데 아마도 내가 모르는 세상이고,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인가 하는 의심도 있어서 보게된건지도 모르겠다. 가깝고도 먼 곳이라 탈북스토리가 나올 때는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고 그런 모습들만 많이 방송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북한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으니 자유를 위해 자녀들을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기 위해 목숨 걸고 탈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아시안게임 때 남북 여자 탁구 경기만 보더라도 서로 활짝 웃을 수도 없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너무 다른 남과 북의 모습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평소 나도 북한이주민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고(예를 들면 간첩은 아닐까? 엄청 억척스럽지는 않을까 등), 이방인처럼 느껴졌고 오히려 ..
-
그럴 수 있어 (양희은)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19. 16:17
가수 양희은 선생님이 신작을 출간하셨다. 첫 번째 책인 '그러라 그래'도 힐링하면서 읽었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작 ' 그럴 수 있어'도 위로받으면서 읽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이 한마디가 나에게 필요했나 보다. 나보다 훨씬 오랜 시간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혜를 공유받고 사소한것에 크게 얽매이면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조언해 주는 큰 이모 같았다. 최근 들어 누군가가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말하는 이야기들이 다 잔소리처럼 듣기 싫고, 마음도 편하지가 않다. 본인의 의견이 정답인 것처럼 말하는 것도 싫고 심지어 그 사람과 이야기조차 섞고 싶지 않다. 양희은 선생님 또한 50년동안 노래를 하면서 곡 하나에 의견이 갈리고 부딪히는 일이 수없이 많았지만 좋은 노래를 만든다는 것 하나의 목적만으로 내 입장만,..
-
무미건조한 오트밀에 레몬식초 2큰술을 더한 (타라미치코)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12. 08:21
1934년생인 타라미치코 할머니의 브이로그를 글과 사진으로 엮은 책이다. 남편과 사별 후 15평 남짓한 집에 혼자 사시면서 본인 스타일대로 예쁘고 소박하게 집을 꾸미고 일정한 루틴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둘째 손자가 룸투어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200만이 넘어가면서 인기 많은 할머니가 되었다. 다들 혼자 사는 할머니의 일상이 신선하고 힐링이 되었던 거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아담하고 소박한 할머니의 집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단지 집과 음식만 보여주는 게 아닌 할머니의 인생철학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고 유튜브도 찾아봤는데 전문가의 촬영이 아닌 흔들흔들 손자가 찍은 아주 평범한 영상이 오히려 인간적이고 정감이 갔다. 7년..
-
벙커의 개(지렁띠)나의취미/로맨스 소설 2023. 9. 10. 22:40
영화 보는 줄 알았다. 밀도가 엄청 높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순간집중력을 갖게 해서 순식간에 다 읽었다. 진짜 재밌다. 벙커의 개라는 리디북스 로맨스 소설인데 지렁띠라는 작가님이 2022년도에 121페이지 단편으로 썼다가 어제 후편을 내셨다. 후편도 171페이지인데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좀 짧으니까 외전이 나와야 된다. 무. 조. 건!!! 궁금하다 군대물이면서 괴물도 나오는, 근데 판타지는 아닌 상상물이라고 해야 되나? 지구가 오염된 배경인데 현실물만 읽던 내게는 엄청 신선했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토리고 가독성도 좋고 심장이 쫄깃쫄깃 긴장감도 넘쳤다. 어찌 이런 배경으로 쓰실까? 천재신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말에 다 읽었다. 남주 여주 둘 다 군인인데 강하고 성격..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나의취미/그외 독서 2023. 9. 9. 07:03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을 해주는 단비 같은 책을 읽게 되었다. 유퀴즈 방송을 보고 누군지 알게 된 분인데 예스 24 신간에 새로운 책으로 소개되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삼성 제일기획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부사장까지 29년 동안 근무하셨는데 그동안 본인이 생각해 왔던, 깨달아 왔던 , 고민해 왔던 내용을 후배에게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직장선배이자 인생선배이자 가깝게는 친한 언니가 조언해 주는 느낌이었달까? 사실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물어볼 사람도 없이 일을 해오던 나로서는 너무 소중한 책이었고, 밥 한 톨 씹듯이 한 자 한 자 새기면서 읽었다. 책을 통해 깨달았던 내용들이 금방 휘발되어 버릴까 봐 아끼면서 읽었다. 최근 들어 특히 회사 내 직급이 올라가면서 항상 고민하는 크고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