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북한 관련 예능이나 그 외 유튜브 등 방송을 주의 깊게 보는 날이 많았는데 아마도 내가 모르는 세상이고,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인가 하는 의심도 있어서 보게된건지도 모르겠다. 가깝고도 먼 곳이라 탈북스토리가 나올 때는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고 그런 모습들만 많이 방송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북한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으니 자유를 위해 자녀들을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기 위해 목숨 걸고 탈북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아시안게임 때 남북 여자 탁구 경기만 보더라도 서로 활짝 웃을 수도 없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너무 다른 남과 북의 모습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평소 나도 북한이주민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고(예를 들면 간첩은 아닐까? 엄청 억척스럽지는 않을까 등), 이방인처럼 느껴졌고 오히려 외국인보다 더 멀게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신기하게 이 책을 읽고 그런 선입견이 사라진 것 같다. 작가님이 그 선입견을 사라지게 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로맨스가 있어서 아닐까? 편견이 쉽게 무너졌다.
사랑의 불시착처럼 작가님의 연애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친한 언니의 사랑얘기 듣는 것처럼 왜 내가 설레던지. 읽으면서 두 분이 헤어질까 봐 걱정은 왜 되던지. 해피엔딩이라서 너무 기쁘더라.
작가님의 의도는 북한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선입견을 갖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으셨을지 모르겠지만 로맨스하나로 모든 편견이 사라졌다고 하면 믿으실까? 여하튼 가볍고 재밌으면서 북한에 대한 대본 없는 인터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읽고 유튜브에 작가님 인터뷰도 봤는데 심지어 이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