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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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윤하) _ 요즘 듣는 노래끄적끄적끄적 2024. 1. 8. 22:11
어느 날 불교방송 라디오를 듣다가 너무 좋은 노래가 나왔는데 그때 내가 마음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생각이 많고, 불안한 때라 그랬을까? 가사가 너무 따뜻하고,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큰 위로가 되었었다. 지금도 매일매일 듣고 있는 윤하의 기도라는 곡이다. 작곡 개미, 작사 지훈, 노래 윤하 기도 (윤하) 그대가 길을 잃었을 때 빛으로 비춰주리 바람에 마음 흔들릴 때 나 그대의 손잡아주리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나의 바램이 닿을 수 있게 닫혀진문이 서서히열려 상처에 울고 때론 지쳐서 절망에 갇혀 아프지 않길 마음을 다해 그대의 위로가 되길 오늘도 나는 기도합니다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거칠은 바다 고된 이 세상 항해를 떠난 그대를 위해 상처에 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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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 웃는 얼굴, 미소끄적끄적끄적 2023. 9. 4. 19:06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버스 앞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사선으로 거울이 달려있어서 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눈만 보이는데 나 왜 이렇게 화난 사람 같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상을 쓰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미간이 찡그려져 있고 눈은 금방이라도 톡 쏘아붙일 거 같은 표정.. 원래 내 표정이 이랬나? 생각해 보니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 90% 이상이 표정이 없거나, 졸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본 어느 인터뷰가 기억났다. 미국 길거리에서 본인의 나라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인터뷰 영상이었는데 한국인 여성이 말한 것 중 한국인들은 표정이 없다는 거였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그때 본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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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지하철 불편러끄적끄적끄적 2023. 8. 29. 07:55
내가 겪는 일상 중 지하철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나만 보게 되는 건지, 나만 불편한 건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꼴불견들이 정말 많다. 오늘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지하철 꼴불견들을 정리해 봐야지. 첫 번째로 이기적인 유형이다. 아침 출근시간에는 지하철이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사람들로 채워지는데 보통은 의자앞자리에 한 칸씩 서서 자리를 서로 양보하면서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다. 근데 꼭 의자와 의자 사이에 서서 다리를 쩍 벌리고 두 칸씩 차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만 옆으로 가면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 영상 보면서 두 칸을 다 차지하니 손잡이를 잡기도 불편하고 그 사람 뒤로 빽빽하게 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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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 (넷플릭스)끄적끄적끄적 2023. 8. 10. 23:32
넷플릭스에서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를 보았다. 누군지 몰라서 호기심에 보게 되었다. 맑은 눈 총총총 걷는 걸음걸이 낡은 양복 김장하 선생님의 첫인상이 그랬다. 특히 눈이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고 맑았다. 욕심이 없어 보였다. 깨끗해 보였다. 나는 평소에 친구와 이런 얘기를 자주 했었다. 어른은 없다고.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니야, 나이 먹을수록 욕심이 많아지고 고집만 세지고 이기적이지 않아? 세상이 불공평하고 부정하다는 걸 나이 먹을수록 알게 되니까 점점 자기만 알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거 같아. 진짜 어른은 없는 거 같아. 그냥 시간이 흘러서 나이만 많아질 뿐. 어른 김장하는 이런 나의 생각을 깨뜨려준 어른이었다. 왜 제목이 어른 김장하인지 알 수 있었다. 어린 나이 머슴살이를 하시다가 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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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언제까지 다닐것인가, 분양 사무소 투자 권유 전화끄적끄적끄적 2023. 7. 16. 21:38
최근 부동산 시장의 동요로 다들 여기저기 집값과 이자에 대한 이야기가 한숨과 함께 들려오는데 이런 시기에도 부동산 투자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어느 날 오후 두 시쯤 나의 회사 내선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 안녕하세요, 동탄 어디 어디에 좋은 물건이 나왔습니다. 몇 층 건물이고 블라블라~" 순간 잘못 걸려온 전화인가 싶어서 "여기 회사인데요 잘못 전화하신 거 같습니다. " "회사에서 투자하실 수 있는 좋은 건물입니다. 고층 건물로 동탄역과 가깝고 블라블라~~~~" 그래서 나는 분양사무소에서 투자전화이니 총무팀 연결 없이 "아~괜찮습니다. "라고 말하고 끊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전화하신 분께서 나에게 "잠깐만요, 아니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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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 T와의 대화, T의 반응, 너 T야??끄적끄적끄적 2023. 7. 10. 22:33
회사에서 mbti 얘기는 빠짐없이 나오는 주제인데 우리팀에 F가 6명 T가 3명이 있다. 나는 사실 mbti에 관심도 없었고 하지도 않고 있다가 다들 해보라고 해서 한번 재미로 해봤는데 왜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유형을 몇 가지로 구분 짓는다는 게 혈액형 구분짓는거와 뭐가 다르겠나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공통된 질문에 다르게 대답하는 것부터 진짜 신기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에너지를 얻는가(나와 전혀 반대)라는 질문에 예라는 답변. 여하튼 그래서 시작된 우리의 F와 T의 대화는 회식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 정말 " 너 T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 사건이 있었다. 후배가 운동을 다니고 있는데 PT선생님이 팔운동을 아주 강하게 진행하셔서 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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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끄적끄적끄적 2023. 7. 6. 22:44
어렸을 때부터 콩으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두부도 먹지 않았고 두유는 아예 마시지도 못했으며 콩밥은 물론이거니와 콩나물도 안 좋아했다. 왜 그렇게 싫었을까 생각해 보면 콩의 특유한 비린내라고나 할까, 싱거우면서 밍밍한 듯 밍밍하지 않은 맛이라고나 할까, 특히 물컹한 식감이 한몫한 것 같다. 아직도 두부는 즐겨 먹지 못하고 있다. 근데 반대로 두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물컹한 식감이 오히려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고소한 맛이 좋다고 했다. 회사후배는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면 콩물이 항상 집에 있어서 학교 끝나고 간식으로 콩물 한 컵을 마시곤 했다는데 지금도 가끔 퇴근길에 시장에서 콩물을 사다가 소면을 말아먹는다고 했다. 후배가 어느 날 회사 앞에 콩국수를 개시하면 먹어보자고 했다. 근데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