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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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끄적끄적끄적 2023. 7. 6. 22:44
어렸을 때부터 콩으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두부도 먹지 않았고 두유는 아예 마시지도 못했으며 콩밥은 물론이거니와 콩나물도 안 좋아했다. 왜 그렇게 싫었을까 생각해 보면 콩의 특유한 비린내라고나 할까, 싱거우면서 밍밍한 듯 밍밍하지 않은 맛이라고나 할까, 특히 물컹한 식감이 한몫한 것 같다. 아직도 두부는 즐겨 먹지 못하고 있다. 근데 반대로 두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물컹한 식감이 오히려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고소한 맛이 좋다고 했다. 회사후배는 어렸을 때부터 여름이면 콩물이 항상 집에 있어서 학교 끝나고 간식으로 콩물 한 컵을 마시곤 했다는데 지금도 가끔 퇴근길에 시장에서 콩물을 사다가 소면을 말아먹는다고 했다. 후배가 어느 날 회사 앞에 콩국수를 개시하면 먹어보자고 했다. 근데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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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여자친구끄적끄적끄적 2023. 3. 27. 22:26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유퀴즈 온더블럭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기대에 부풀어 22일만 기다렸다. 드디어!! 희귀영상!!등장부터 우아하고 공기마져 클래식했다. 쇼팽콩쿨 우승하고 영상이란 영상은 다봤었는데 예능에 나오니 더 친근하고 알고있던 정보도 직접들으니 더 좋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에게 연락이왔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친구는 근무중에 육성으로 웃음터졌다고ㅋㅋㅋㅋㅋ나도 진짜 웃음 참느라 혼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ㅋㅋ 우린 조성진의 여자친구가 진짜 궁금했나봐...ㅋㅋㅋ 조성진 여친있나...어찌 이걸 동시에 생각해서 말한거니ㅋㅋㅋㅋㅋㅋㅋ참말로 , 조성진은 사랑입니다 💕 💜 💕 💜 급 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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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생긴일(임산부 핑크고리)끄적끄적끄적 2023. 3. 27. 22:04
퇴근시간이 학생들 하교시간과 겹치다 보니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낑겨낑겨 겨우 탔는데 그래도 앞에 앉은 사람이 일찍 내려서 앉을 수 있었다. 앉고 나서 한 세정거장 갔을까? 만삭에 가까운 여성분이 내 앞에 서게 되었다. 임산부는 핑크고리를 가방에 달고 있다고 해서 봤는데 핑크고리는 없었다. 가끔 안 하시는 분도 계셔서 혹시 안 하신 건가? 하고 양보해 드려야 될까 싶다가 혹시 임산부가 아닌가 맞나 여러 번 계속 고민하다가 옷도 큰 원피스 입으시고 배도 거의 만삭정도로 많이 나오셔서 임산부인 거 같아 계속 양보해 주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근데 이어폰을 끼고 계시고 계속 핸드폰으로 타자를 치고 계셔서 못 보시길래 손으로 이쪽으로... 하고 말씀드렸더니 "아, 괜찮아요~" 하셨다. 나는 "아니에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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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결혼식,따뜻한 날끄적끄적끄적 2023. 3. 19. 07:52
회사후배가 오늘 부산에서 결혼했다. 나랑 제일 오래 일한 동료이자 내가 많이 애정하고 좋아하는 후배이다. 4년 전에 서로 각자 우여곡절이 지나 같은 팀에서 만나 힘든 일도 서로 의지하며 잘 이겨내서 지금까지 우리 둘은 잘 버텨왔다. 작년부터 회사이전하고 바쁜 와중에 결혼준비하느라 부산 왔다 갔다 했는데 드디어 오늘 결혼을 했다. 대학교 씨씨로 만나서 거의 10년을 만났다고 했고 둘 다 부산, 울산 사람이라 부산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는 태어나서 오늘 결혼식 덕분에 부산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SRT로 두 시간 반정도면 부산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결혼식은 국민연금 웨딩홀에서 했는데 부산역에서 전철로 시청역까지 가면 바로 앞이었다. 부산은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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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아빠와 엄마의 북엇국끄적끄적끄적 2023. 3. 9. 00:09
나의 본가는 어느 한 시골인데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해가 일찍 저무는 곳이다. 부모님은 우리가 취업을 한 이후 함께 하던 생활을 정리하시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에 완전한 자리를 잡으셨다. 어느 날 한겨울, 더욱이 해가 일찍 저물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고 했다. 엄마랑 아빠도 일찍 잠에 들었는데 밤중에 누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더란다. 엄마는 처음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문이 흔들리는 소린가 했지만 계속 쾅쾅쾅 두드리고 사람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순간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고 아빠를 깨우셨다고 했다. 아빠는 현관에서 조용히 누구시냐고 물어봤더니 산골짜기 절에 들린 스님이라고 몸이 안 좋다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셨단다. 산골짜기에 절이 있는 건 마을사람들도 알고 예전에 어렸을 적 절이 지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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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물집, 대상포진, 에스로반 연고끄적끄적끄적 2023. 3. 2. 22:05
회사는 나의 적... 나의 주적인가 지난주 일주일 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일이 있었는데 금요일밤 갑자기 얼굴에 후두둑 한 번에 입 주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치킨 먹을 때쯤이라 기름 때문인가 했는데 두드러기가 아니었다. 감이 좋지 않아 피부과에 갔더니 포진이란다. 작년부터 대상포진으로 패인 상처 메꾸고 있는데 또 포진이라니.. 하아... 울고 싶다 포진이 뭐냐... 물집이 생기는 건데 급작스럽게 생길 수도 있고 간지럽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면역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신경성 등 모든 게 원인인 듯 하필 왜 또 얼굴일까...ㅠㅠ 너무 스트레스다. 한시도 내 얼굴은 얌전한 적이 없다. 회사이사 온 뒤 나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___________^ 22년도는 잘 마무리했는데 두 달의 야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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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퇴근길에서 생긴일끄적끄적끄적 2023. 2. 16. 21:58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 앞에 앉을자리가 생겼는데 나는 두 정거장 뒤에 내려야 되니까 옆에 남자분께 앉으시라 했더니 엄~~~~~~~청 숫기없이 진짜 좀 이상할 정도로 부끄러워하면서 나한테 앉으라고.... 전 금방 내린다고 했더니 결국 쭈뼜대다가 멀리서 걸어와 다른 분이 앉으심 도대체 뭐가 부끄러운 거냐 자리양보 처음 받아봤나.. 퇴근길 버스에서 내 앞에 의자에 엄마가 아기 안고 있었는데 눈이 마주쳤다. 찡끗 웃어줬더니 꺄르륵 웃고 계속 목 빼고 나쳐다본다ㅋㅋㅋㅋㅋ너무 귀엽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살짝 찍었다. 나 보려고 계속 목을 빼고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음ㅠ 아기가 너무 이뻐서 버스 있던 분들이 다~~~ 귀여워했는데 내릴 때 인사 못해서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