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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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생긴일(임산부 핑크고리)끄적끄적끄적 2023. 3. 27. 22:04
퇴근시간이 학생들 하교시간과 겹치다 보니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낑겨낑겨 겨우 탔는데 그래도 앞에 앉은 사람이 일찍 내려서 앉을 수 있었다. 앉고 나서 한 세정거장 갔을까? 만삭에 가까운 여성분이 내 앞에 서게 되었다. 임산부는 핑크고리를 가방에 달고 있다고 해서 봤는데 핑크고리는 없었다. 가끔 안 하시는 분도 계셔서 혹시 안 하신 건가? 하고 양보해 드려야 될까 싶다가 혹시 임산부가 아닌가 맞나 여러 번 계속 고민하다가 옷도 큰 원피스 입으시고 배도 거의 만삭정도로 많이 나오셔서 임산부인 거 같아 계속 양보해 주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근데 이어폰을 끼고 계시고 계속 핸드폰으로 타자를 치고 계셔서 못 보시길래 손으로 이쪽으로... 하고 말씀드렸더니 "아, 괜찮아요~" 하셨다. 나는 "아니에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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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생긴일끄적끄적끄적 2022. 11. 15. 00:21
오늘은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회사를 나오니 10시였다. 이쯤이면 지하철에서 앉아서 갈 수 있겠지라는 나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무거운 노트북을 왼팔에 걸고 지하철에 올랐을 때 술냄새가 진동을 하고 지하철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노트북을 다리사이 바닥에 내려놓고 핸드폰을 보며 가다가 임산부석 옆 빈자리에 앉았다. 임산부석에는 30대 후반의 여성분이 앉아있었고 그 옆, 문 손잡이를 잡은 술 취한 30대로 보이는 남자분이 휘청거리며 졸고 있었다. 나는 살짝 불안한 마음이 갑자기 들었지만 별일 있겠어? 하는 마음과 천근만근 녹초가 된 몸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앉아가기로 하고 핸드폰을 보며 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옆에 앉아있던 여성분이 갑자기 에이씨 진짜 이러시는 거였다. 깜짝 놀라 옆을 보니 술 취한 남자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