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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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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아빠와 엄마의 북엇국끄적끄적끄적 2023. 3. 9. 00:09
나의 본가는 어느 한 시골인데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해가 일찍 저무는 곳이다. 부모님은 우리가 취업을 한 이후 함께 하던 생활을 정리하시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골에 완전한 자리를 잡으셨다. 어느 날 한겨울, 더욱이 해가 일찍 저물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고 했다. 엄마랑 아빠도 일찍 잠에 들었는데 밤중에 누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더란다. 엄마는 처음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문이 흔들리는 소린가 했지만 계속 쾅쾅쾅 두드리고 사람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순간 무서워서 나가지 못하고 아빠를 깨우셨다고 했다. 아빠는 현관에서 조용히 누구시냐고 물어봤더니 산골짜기 절에 들린 스님이라고 몸이 안 좋다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셨단다. 산골짜기에 절이 있는 건 마을사람들도 알고 예전에 어렸을 적 절이 지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