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정, 웃는 얼굴, 미소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 버스 앞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사선으로 거울이 달려있어서 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눈만 보이는데 나 왜 이렇게 화난 사람 같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인상을 쓰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미간이 찡그려져 있고 눈은 금방이라도 톡 쏘아붙일 거 같은 표정.. 원래 내 표정이 이랬나?
생각해 보니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은 거의 90% 이상이 표정이 없거나, 졸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본 어느 인터뷰가 기억났다. 미국 길거리에서 본인의 나라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인터뷰 영상이었는데 한국인 여성이 말한 것 중 한국인들은 표정이 없다는 거였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그때 본 인터뷰가 문득 생각났다.
출근길을 생각해보니 한국인 얼굴에는 미소도 없고, 여유도 없고, 표정이 없구나... 특히 내 얼굴표정은 왜 이렇게 화나 있는 걸까? 내가 이렇게 인상을 쓰고 있는지 몰랐는데, 의식적으로라도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달 월례조회에서 신규입사자 중 한 여자분이 자기소개를 하는데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걸 보고 같이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나도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이 미소를 머금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좋은 영향을 받는 것처럼 내 얼굴에도 미소가 있고 표정이 밝다면 나를 본 사람들도 나와 같이 느끼겠구나 싶었다.
웃자, 웃자 ^________________^ 지금 계속 미소짓고 있어서 경련이 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