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준비를 위한 치아발치(실금)
내 인생에 임플란트 하는 날이 드디어 왔다. 진짜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치아 속에 금이 간건 피할 수가 없나 보다. 신경치료는 이미 15년 전에 끝났고 크라운 교체도 최근 두 달 전에 새로 했는데 뭘 신나게 먹었는지 갑자기 잇몸부터 통증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시 치과를 가서 ct 찍어보니 크랙이 희미하게 보인다고 하셨다.(실금은 대부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함. 증상도 같이 봐야 함)
진짜 치과에서 절규함....
안돼... 안돼... 안돼...ㅠㅠ
일단 크라운 교체한 지 두 달밖에 안돼서 선생님은 약을 먹어보자고 하셨고 계속 이상태라면 결국 치아 발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ㅠ 선생님도 너무 속상해하심...ㅠㅠ 약을 일주일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고 나는 발치를 위해 임시치아 본까지 뜨고 다시 약 먹고 일주일 뒤에 재방문하기로 했다.
근데 일주일 사이 가만히 있으니까 통증이 사라지고 (건들면 아프긴 했지만 다시 사라짐)
좀 괜찮아진 거 같아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나중에 발치해도 되니까 3일 정도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사실 엄청 고민을 했다. 주위에서도 신경치료로 되는 거 아니냐 금 간 거 맞냐 등등.. 여러 소리들을 해서 내가 더 겁을 먹었던 듯.
그래서 재방문했다가 다시 약만 받고 왔는데 집에 오고 나서 아프기 시작... 안 아팠다가 아팠다가...
그래서 유튜브랑 블로그 글 지식인 등 나랑 비슷했던 사람들의 증상과 결과를 찾아보니 결국 발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왔던 것을 보았다. 나처럼 이미 신경치료도 완벽하고 염증도 없는 치아 속에 금이 간 사람들은 처음에는 다들 통증이 약해지거나 가만히 있으면 아프질 않아서 괜찮겠거니 하지만 건들면 아프거나 씹지를 못하거나 씹으면 찌릿찌릿하거나 하는 증상은 여전해서 결국 발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재신경 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다시 하는 사람들도 결국 그치아로 씹다가 점점 금이 심해져서 염증까지 퍼져서 발치 후 임플란트 자체도 고생스럽게 하는 일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고 주치의 선생님과도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 맞을 거다.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주절주절 써보았다. ㅎ 그리고 유튜브 보다가 쉽게 설명해주신 선생님이 계셔서 (나랑 전혀 상관없으심) 공유해보려는데 덴탈짱 이승윤 TV 의 선생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예시로 설명해주신 게 도움이 되었다.
https://youtu.be/T1GzOSMTxas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이선생님 말고 다른 선생님 블로그랑 유튜브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 치과 선생님도 최대한 내 치아를 보존하시려는 분인데 발치 얘기하신 거는 진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셨구나 싶다.
그래서 나는 어제 20221129 3시 반에 마취하고 뽑았다. 사랑니 발치해봤지만 그것과 달랐다. 진짜ㅠㅠㅠ 밤새 마취 풀리고 아프고 얼굴도 붓고 오늘 연차 냈다. 지금도 웅웅 쿡쿡 거림...다행히 어금니라 임시치아도 크게 티 안 나고 뺐다꼈다 할 수 있어서 안심이다.
이렇게 생겼는데 그냥 치솔에 퐁퐁으로 닦아서 끼우면 톡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원래 양옆에 철사고리가 있는데 내가 철사보이는게 싫어서 말씀드렸더니 뒤쪽에만 해주셨다(임시치아 비용 별도). 그래서 엄청나게 티가 나진 않는다. 일주일정도 약먹고 가글하고 가기로 했다. 이제 1단계 끝났다.ㅠ
하아 ㅠ진짜 먹는 거 조심해야지.. 앞으로 3개월 동안 잘 아물고 식립하고 안전히 끝나길...